천 마스크 사용으로 ‘마스크 양보하기’ 운동 동참
노숙인, 결식아동 지원사업으로 소외계층 챙기기
원불교 ‘코로나19’ 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는 3월 9일 긴급회의 열어, 일요법회 전면 중단을 오는 22일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대책위의 이번 결정은 특정 종교와 지역을 떠나 지역사회 전파는 ‘사회적 거리두기’로 사전예방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정부 지침에 따른 것이다.
오도철 대책위원장은 “감염병 확산 정도가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고, 정부의 걱정과 시민들의 우려가 해소되지 않고 있다. 지난 2주간 법회를 휴회하며 추이를 지켜보았으나, 정부나 질병관리본부의 요청에 따라 이같이 결정했다”면서 교화현장에 “지역사회에 질병이 확산되지 않도록 마음을 챙기고 안전 수칙을 잘 지켜달라. 그래야 환자와 그 가족들, 현장에서 고생하는 의료진, 공무원, 자원봉사자들이 하루빨리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다”고 뜻을 전했다.
대책위는 지난달 27일에 이어 추가 2주간 일요법회 휴회에 들어간 교화현장에 코로나19 지침서를 배포하고, 대중 의식과 행사를 중단하는 대신 개인·가정에서 법회와 기도를 통해 신앙생활을 이어갈 것을 당부했다.
대책위는 이와 함께 정부에서 시행 중인 ‘마스크 양보하기 운동’에 동참하기로 했다. 전 출가교역자들에게 세탁 후 재사용이 가능한 친환경 천 마스크를 사용하도록 권장하고, 전국의 교도들에게도 천 마스크 사용 운동에 동참할 수 있게 안내하기로 했다. 재난 발생 때마다 현장 지원을 돕고 있는 원불교봉공회는 취약계층인 노숙인 지원사업에 더욱 정성을 들이고, 방학기간 이뤄졌던 지역 내 결식아동 식료품 전달도 3월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한편 10일 오전까지 교단 내 코로나19 확진자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