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장 예정부지, 천기동뒷산봉 16만여㎡
[한울안신문=강법진]초기교단 방언공사 역사가 숨 쉬고 12년간 유기농법으로 국가인증을 받아온 영산성지 ‘정관평’ 주변이 A법인의 골프장 건설 추진으로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영광지역 A법인이 추진 중인 골프장 건설 예정지는 구인선진이 법인기도를 올렸던 원불교 영산성지 ‘천기동뒷산봉’의 16만3,991㎡(영광군 백수읍 길용리 산 112번지)이며, 천기동은 삼산 김기천 종사의 고향이다. 132억여 원을 투자해 6홀 규모의 골프장을 조성하겠다는 A법인은 아직 전략환경영향평가를 받지 않은 상태다.
소식을 들은 영산성지공동체와 영광 주민들은 청산골프장 반대 주민대책위원회(위원장 정상덕 교무)를 꾸려, 반대 성명서를 내고 2월 3일 행동에 나섰다. 주민 공청회를 진행하려고 했던 영광군 당국과 A법인은 골프장 건설 철회를 요구하는 주민들의 목소리에 한발 물러난 상태지만, 교단적 비상대책이 신속히 요구되는 시점이다.
이날 영광군청을 찾아가 골프장 철회를 요구한 영광 청산골프장 반대 주민대책위원회 위원장 정상덕 교무(영산성지사무소 소장)는 성명서를 통해 “천년의 빛 영광 땅, 백두 정맥 끝자락 구수산 구십구봉은 일찍이 고려 분청사기 및 이조백자의 가마터가 있었던 문화재 보금자리이며, 원불교가 탄생한 세계정신문화의 산실이다. 더구나 아동복지시설인 푸른동산과 성지고등학교, 영산선학대학교 등 교육시설이 응집돼 있으며, 국가가 인정하는 5만여 평의 유기농 단지(정관평)가 자리한 곳이다”면서 이곳에 골프장을 건설하겠다는 것은 지역의 특성을 무시하고 행정력을 남용한 대표적인 사례로 당장 취소돼야 한다고 말했다.
주민들은 골프장 건설로 인한 산림 파손과 고독성 농약 사용 등으로 주민의 건강과 지역 환경을 훼손하는 일에 강력히 규탄한다고 말했다. 군 당국과 건설측이 영산성지를 훼손하지 않게 교단의 조속한 대책이 요구된다.
2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