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직원들에게 응원, 내원객들에게 안심 주는 선행
[한울안신문=강법진] 원불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자원봉사활동에 적극 나서고 있다. 최근에는 서울교구, 경기인천교구 출가교역자(교무)들이 국민안심병원으로 지정된 원광대학교 산본병원(병원장 하대호)을 찾아 방역 봉사를 펼치는 중이다. 3월 9일부터 '국민안심병원'으로 지정된 원광대학교 산본병원은 코로나19의 원내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산본병원 본관과 신관 정문을 차단하고 신관 후문(중심상가 방향)으로 출구를 일원화하여 선별분류소와 별개로 환자분류소를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환자분류소는 간단한 문진과 함께 마스크 착용, 손소독 시행 후 증상 및 방문 목적에 따라 방문객을 분류하는 곳이다. 1차적으로는 코로나19 의심환자, 호흡기 환자, 일반외래환자, 보호자를 구분하여 색깔별로 마스크에 스티커를 붙인다. 이어 코로나19 의심환자는 선별분류소로, 호흡기 환자는 본관 6층에 마련된 호흡기진료실 3실로, 일반외래환자는 기존과 똑같이 출입하며, 보호자들은 따로 관리하여 코로나19를 원천 봉쇄하고 있다.
하지만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업무가 가중된 직원들의 피로가 누적됨에 따라 서울교구, 경기인천교구가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다. 원광대학교 산본병원 법당 사진원 교무는 "젊고 건강한 교무들을 중심으로 자발적 자원봉사를 신청해 왔다. 16일부터 시작된 교무들의 자원봉사 덕분에 원불교 재단 병원으로서 큰 힘이 되고 있다. 또한 내원하는 시민들에게도 안심을 주는 병원으로 인식돼 가고 있어 의미가 크다"고 소식을 전했다.
3월 말까지 한시적 자원봉사지만 어려운 시국에 함께 극복해 나가려는 젊은 출가교역자들의 실천이 우리사회를 훈훈하게 만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