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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나 지금이나 똑같다면 우리의 선택은
  •  강법진 편집장
  •  승인 2020.07.01 02:58
  •  호수 1176

미래·혁신·사람분과 상설위원회, 말보다 실행으로
 

[한울안신문=강법진]서울교구가 ‘동행, 재가출가가 함께하는 활불공동체’를 목표로 미래·혁신·사람분과의 10가지 과업을 추동할 3개 상설위원회를 출범시켰다.

기존 교화기획위원회(위원장 강준일)의 분과장인 김정상(미래분과)·김종성(혁신분과)·김상도(사람분과) 위원이 교화기획위원회, 청소년교화위원회, 건축심의위원회의 위원장을 맡아 실질적인 활동을 전개해 나갈 전망이다.

6월 29일에는 서울교구청 한강교당 청소년멀티룸에서 각 위원 위촉식을 갖고 합동워크숍을 진행했다. 워크숍은 각각 정해진 주제에 맞춰 토론을 이어갔다. 청소년교화위원회 중심의 미래분과는 ‘청소년교화 활성화 방안’에 대해, 교화기획위원회 혁신분과는 ‘언택트시대 교화 정책 방향 및 교화구조개선’에 대해, 건축심의위원회 중심의 사람분과는 ‘교화발전재단 운영 방안 및 서울교구 인사기준 방향’에 대해 토의했다.

이날 토의는 상견례와 코로나19 이후의 교화에 대한 의견교환 정도로 이뤄졌고 향후 온·오프라인을 통해 실질적인 활동이 이뤄질 전망이다. 특히 위원이 가장 많은 청소년교화위원회에서는 “우리 교단에는 청소년교화를 담당하는 재가출가자들에 대한 지원이 적다. 서울교구는 청소년교화를 적극적으로 지원하여 미래세대를 기르는 데 힘써야 한다. 또는 청소년교화를 위한 커리큘럼과 교구·교재가 많이 개발돼야 한다”고 의견을 냈다. 다른 분과에서는 일요일에만 인정되는 법회출석, ‘원거리’에도 우리 교당·우리 교도를 고집하는 기존 교화방식을 탈피해 이제는 가까운 교당에서 수시로 신앙·수행하는 생활종교로 방향을 선회해야 한다고 의견을 냈다. 이 외 지구별 거점교당과 특성화교당 마련, 교화유지재단을 통한 새로운 교화모델이 발굴돼야 한다며 변화에 대한 절실함을 드러냈다.

이날 위원들에게 위촉장을 수여하며 격려사를 전한 한덕천 서울교구장은 “코로나 이후의 종교계는 심한 진통을 겪을 수밖에 없다. 그것을 미리 대비하지 않으면 앞으로 더욱 어려운 교화환경을 맞을 것이다”면서 변해야 산다고 재차 강조했다. “앞으로 교화는 대면과 지역교화가 아닌 온라인과 네트워크를 통한 교화, 질 높은 설교, 상시훈련이 강화될 것이다”면서 “교단 운영도 화상회의와 교구자치화, 콘텐츠(문화) 교화, 재가출가가 함께하는 시스템교화로의 전환이 불가피해졌다”면서 특히 서울교구가 그 선봉에 서야 한다고 당부했다.

박오진 교구 교의회의장은 “며칠 전, 어느 교무님이 2008년 <원불교신문>과 내가 인터뷰한 내용을 보내왔다. 그 내용을 보니 12년이 지난 지금에도 내가 하는 이야기와 거의 다름없더라. 어찌 보면 코로나로 인해 변화에 대한 움직임이 어느 때보다 강한 지금이다. 그 기회를 만났으니 의견이 의견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반드시 실행이 되도록 힘을 합치겠다”고 뜻을 밝혔다.

 

7월 3일자

강법진 편집장
강법진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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