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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당소식

오늘 하루도 즐겁고 감사합니다.

김지원 2020.06.04 10:50 조회 수 : 34

오늘 하루도 즐겁고 감사합니다.
  •  우형옥 기자
  •  승인 2020.06.03 09:42
  •  호수 1172

일원의 향기 _ 목동교당 도윤정 교도
목동교당 도윤정 교도
목동교당 도윤정 교도

[한울안신문=우형옥]목동교당 법당이 봄 들판이 됐다. 불단을 꾸민 주황색 양귀비와 노란색 수선화는 마치 법당에 봄바람이 부는 듯한 착각마저 들게 한다. 작은 꽃송이를 하나하나 꽂아 불단을 꾸민 이는 바로 목동교당 도윤정 교도(59·여성회장). 선물포장과 꽃꽂이 강사를 했던 실력을 살려 봉사를 해온 지도 십년이 훌쩍 넘었다. 교화 현장에 전달될 선물포장부터 소법당 입구 손세정제가 놓인 작은 탁자 위까지 그의 손이 닿지 않은 곳이 없다. 섬세한 손길로 교당을 밝히고 있는 그를 만났다.

교당 피아노

인터뷰가 끝난 도윤정 교도가 법당에서 피아노 연주를 하고 있다.

대구에 살던 그는 20살이 넘어 가족과 함께 서울로 이사를 왔다. 고향을 떠나온 그의 가족은 큰이모의 권유로 화곡교당을 다니기 시작했다. 그는 교당이 재밌고 좋았다. 교무님과 교우들과 함께 있는 시간이 즐거웠다. 특히 피아노 연주하길 좋아했던 그는 법당에 있던 피아노를 칠 생각에 마음이 들떴다. 성가는 또 얼마나 좋은지 언젠가 성가 반주를 하고 싶다는 꿈을 꾸기도 했다. “‘어둔 길, 괴로운 길 헤메이다가 / 즐거이 이 법문에 들었나이다.’ 성가 48장 가사는 얼마나 서정적이고 아름다운지, 처음 들었을 때는 눈물이 나더라고요. 저는 28장 ‘구름이 가리어도’도 좋아해요. 성가도 좋아하고 피아노 치는 걸 너무 좋아해서 ‘법회 성가 반주를 꼭 해야지!’ 생각했었는데 결혼을 하면서 교당을 못 나갔죠. 시간이 많이 걸리긴 했지만 그래도 반주도 해봤고 지금은 WBS합창단 단원도 하고 있어요.” 지금도 평일 낮이면 빈 법당에 와 혼자 피아노를 연습한다. 일요법회가 끝나면 교도들과 기타 수업도 받는다. 그는 이제 서울교구청 소태산홀에서 공연할 날을 꿈꾸고, 목동교당 교도들과 교단 기관에 공연을 다닐 날을 꿈꾼다. 그에게 교당은 여전히 친구고, 재밌고 즐겁다.

감사 또 감사

35년째 시어머니를 모시고 있는 그는 결혼 후 시부모의 반대로 교당을 다닐 수 없었다. 매일 새벽, 같은 시간 식사를 하고 빨래를 해야 하는 시부모의 시간에 맞춰 몸을 움직였다. 바로 집 근처 양천교당(현 목동교당)이 있었지만 그저 쳐다볼 수밖에. “제가 아이들이라도 연을 달아주고 싶어서 당시 양천교당이 운영하던 신정3동 어린이집을 보냈어요. 그때는 운전도 못 했고 집에서 한참 걸렸던 곳이었는데 그렇게라도 교당에 보내고 싶었죠. 매일 교당을 지나며 일원상을 보기만 하다가 애들 좀 키우고 2003년에 시어머니에게 교당이 너무 가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그랬더니 딱 법회만 보고 오라고 하시더라고요. 그마저도 감사했어요.” 그런 그에게 2005년, 친정아버지는 선물을 남기고 떠났다. “남편이 장인 장례식과 49재를 지내더니 저와 함께 교당을 다니기 시작했어요. 시어머니가 싫어하실까 봐 말도 못 하고 기대도 안 했는데 그날 이후 지금까지 저와 교당을 다니고 교도 부회장까지 했습니다. 참 감사해요. 내년에 법호도 함께 받아요.”

함께 교당을 다닐 든든한 버팀목을 선물로 준 아버지 덕에 그의 가족은 두 아들까지 입교하며 일원가족이 됐다. 힘들었지만 지금은 나름의 방법들로 지혜롭고 행복한 생활을 하고 있다. 오히려 그는 시부모님이 아니었으면 매일 아침 늦잠을 자며 보냈을 시간에 부지런해질 수 있어 감사하다고 말한다. 그 덕에 아침 일찍 일어나 집안일을 끝내고 틈틈이 꽃꽂이 강사로, 선물포장 강사로 또 라인댄스 강사로 일했다. 또 노래도 하고 기타도 배우고 피아노도 배우며 바쁘게 산다. 매일 하는 기도 내용마저 무엇을 바라는 기도 보다 ‘감사합니다’가 많은 그. 그의 삶은 이제 원망심이 아닌 사은의 은혜로 가득하다.

복중의 복은 인연복

복중의 복은 인연복이라는 법문을 마음에 새기고 있는 그는 이리저리 만난 사람도 복이요, 스치는 인연도 복이니 소중한 인연을 챙기는 일이 참 즐겁다. 1년 전 쓰러진 단장님의 병문안을 코로나 이전까지 매주 다녔고, 퇴원 후에 외래도 함께 다녔다. 그는 이런 일들이 전혀 수고롭지 않다. 일요일이면 교당 주변에 사는 어른들을 모시고 법회에 나온다. “어느 날, 비가 엄청 오는데 갑자기 교당 근처에 사시는 어른들이 생각났어요. 이렇게 비가 오는데 어떻게 교당에 오실까 걱정이 돼 전화를 드렸는데 너무 고마워하시는 거예요. 말만 들어도 너무 고맙다고 하시는데 그게 계기가 됐죠.” 이 약속 덕분에 가끔 법회에 지각을 하곤 했던 습관이 고쳐졌다.

작은 선물도 특별한 선물로 만들어 버리는 그는 작은 일상에서도 은혜와 감사를 찾아 특별한 하루를 만든다. 그는 교당과 함께하는 그는 오늘도 즐겁고 감사하다.

 

6월 5일자

우형옥 기자
우형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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